일본 영화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리뷰 (백수 미학, 취준생, 청춘)
대학을 졸업한 20대가 아무런 계획 없이 고향 집으로 돌아가 1년을 통째로 빈둥거리는 이야기가 영화 한 편이 될 수 있을까요.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의 2013년작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는 그 질문에 "된다"고 답합니다. 저도 비슷한 시절을 통과한 사람으로서,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등줄기가 서늘해졌습니다. 화면 속 다마코가 저와 너무 닮아 있었거든요.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 먹고 자고 뒹구는 백수의 하루, 그 안에 담긴 심리적 메커니즘영화의 주인공 다마코는 대학 졸업 직후 홀로 사는 아버지 집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가을 내내 자고, 먹고, 만화책을 보고, 또 먹고, 낮잠을 잡니다. 아버지가 빨래를 해줘도 설거지 한 번 하지 않고, 나이가 서른이 다 되어가는데 가사도 못 하냐는 잔소리를 들어도 눈 하..
2026. 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