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리슌2 일본 영화 뮤지엄 리뷰 (연쇄살인, 개구리맨, 사이코스릴러) 퇴근하고 나서도 노트북을 붙잡고 있던 날들이 있었습니다. 옆에 있는 가족이 말을 걸어도 "잠깐만"이라는 말로 흘려보냈고, 그게 쌓이면 어떤 균열이 생기는지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영화 을 본 건 그런 시기를 지나고 나서였는데, 보는 내내 불편하게 공감되는 장면들이 많아 쉽게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뮤지엄, 연쇄살인의 구조: 개구리맨이 설계한 '처벌'의 논리2017년 개봉한 일본 사이코 스릴러 은 사토 토모아키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합니다. 감독은 오오시시 케이시, 주연은 오구리 슌과 츠마부키 사토시입니다. 줄거리만 보면 단순한 연쇄살인 수사물처럼 보이지만, 범행의 구조를 들여다보면 단순히 피를 즐기는 살인마와는 결이 다릅니다.범인 '니시노 키리우'는 스스로를 예술가로 규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일종의 '형.. 2026. 7. 24. 일본 드라마 리치맨, 푸어우먼 리뷰 (취업난, 신데렐라 서사, 오피스 로맨스) 취업 준비를 하던 시절, 저는 이력서를 넣고 또 넣으면서 매번 날아오는 불합격 메일을 아무렇지 않게 지우는 법을 익혔습니다. 그 무감각함이 오히려 더 무서웠습니다. 그런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의 첫 장면부터 심장 한쪽이 조여들 것입니다. 도쿄대를 나왔어도 40군데에서 연거푸 탈락하는 여주인공의 이야기는, 스펙이 곧 정답이라는 공식이 얼마나 잔인하게 깨질 수 있는지를 정면으로 보여줍니다.리치맨, 푸어우먼, 취업난을 스크린에 옮기다 — 2012년 일본 청년 고용 현실과 드라마의 접점이 드라마가 방영된 2012년은 일본의 취업 빙하기(就職氷河期)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취업 빙하기란 1990년대 버블 경제 붕괴 이후 기업 채용이 극도로 위축되면서 대졸 청년들이 대거 취업에 실패한 현상을 .. 2026. 7.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