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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귀천2

일본 영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리뷰 (블랙기업, 직장내괴롭힘, 노동문화) 한국과 일본에서 직장인의 직업 만족도는 OECD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저도 한때 성과 숫자로만 존재가 평가받던 시절을 겪었기에, 2017년작 영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가 단순한 일본 영화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블랙 기업과 수직적 조직 문화가 한 사람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짚어봅니다.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블랙기업이 만드는 소진: 다카시의 이야기가 낯설지 않은 이유영화의 주인공 다카시는 취업난을 뚫고 기쁘게 입사한 회사에서 곧바로 번아웃(Burnout)을 경험합니다. 번아웃이란 직무 과부하와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에너지가 완전히 고갈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쓰레기가 가득한 원룸에서 겨우 몸을 일으켜 출근하.. 2026. 8. 16.
일본 영화 굿바이 (염습의 미학, 직업 귀천, 용서의 강요) 죽음을 가장 아름답게 다룬 영화가, 실은 죽음 앞에서 가장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면 어떨까요. 제81회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타키타 요지로 감독의 2008년작 영화 굿바이를 처음 봤을 때, 저는 그 아름다움에 감동하면서도 어딘가 손쉽다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치열하게 달려온 20대를 지나 30대의 문턱에서 맞닥뜨린 이 영화는, 제가 그동안 덮어두었던 몇 가지 불편한 질문들을 다시 꺼내 놓았습니다.굿바이, 염습의 미학, 고인의 마지막을 예술로 빚는 납관사의 손영화의 핵심은 납관(殮襲)이라는 행위에 있습니다. 납관이란 고인의 시신을 정결하게 닦고, 수의를 입히고, 관에 모시는 일련의 장례 의례를 뜻합니다. 서양의 에임밍(embalming), 즉 방부 처리 중심의 장례 문화와 달리, 일.. 2026. 6.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