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목소리1 일본 영화 바람의 목소리 리뷰 (대지진 트라우마, 애도 서사, 로드무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에서는 공식적으로 약 2만 2천 명이 사망하거나 행방불명이 되었습니다. 영화 한 편이 그 숫자 뒤에 가려진 '한 사람의 얼굴'을 되살려 놓았을 때, 저는 화면을 보면서 숨이 막혔습니다. 외할머니를 갑작스레 잃고 한동안 넋을 놓았던 기억이 겹쳐 보였기 때문입니다.바람의 목소리, 끊어진 일상과 남겨진 자의 심리: 대지진 트라우마일반적으로 재난 영화는 참사 그 자체를 스펙터클로 소비합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이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것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스와 노부히로 감독은 쓰나미 장면을 단 한 컷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대신 참사로부터 8년이 지난 시점에서 살아남은 소녀 하루의 텅 빈 눈동자를 클로즈업으로 잡아냅니다.여기서 핵심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묘사 방식입니다.. 2026. 6.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