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1 일본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일상의 미학, 상처의 치유, 서사적 한계) 일에 치여 정신없이 보낸 주가 끝나는 금요일 밤이면, 저도 가끔 아무 자극 없이 그냥 화면만 바라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날 밤 고른 영화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였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잔잔할 거라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복잡한 감정을 건드릴 줄은 몰랐거든요. 이 영화는 작은 바닷가 마을에 사는 세 자매가 아버지의 부고를 계기로 이복동생 스즈를 집에 들이며, 함께 매실주를 담그고 잔멸치 덮밥을 먹는 평범한 일상을 통해 상처를 녹여가는 이야기입니다.바닷마을 다이어리, 일상의 미학으로 쌓아 올린 상처의 치유일반적으로 가족 드라마는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 하나로 카타르시스를 끌어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상 이 영화는 완전히 반대 방향을 택합니다. 감정을 터뜨리는 대신.. 2026. 6.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