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1 일본 영화 칠석의 여름 리뷰 (낭만화, 타자화, 청춘의 반짝임)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그냥 예쁜 한·일 첫사랑 이야기겠거니 하고 가볍게 틀었습니다. 그런데 보고 나서 한참 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학창 시절 해외 교류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학생과 며칠을 보냈던 기억이 불쑥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말이 안 통해도 함께 웃고 음식을 나눴던 그 짧은 계절이, 이 영화의 결말과 정확히 같은 온도로 가슴을 쳤습니다.칠석의 여름, 시대적 낭만화 — 영화가 덮어버린 역사적 균열2003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1977년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배경으로, 한·일 친선 육상대회를 통해 만난 두 고등학생의 첫사랑을 그립니다. 서정적인 영상미와 나고리유키(なごり雪) 같은 시대의 음악이 맞물리면서 분위기 자체는 흠잡을 데 없이 아름답습니다.그런데 제가 직접 영화를 .. 2026. 7.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