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베 미나미2 일본 영화 철벽선생 리뷰 (직진, 로맨틱 코미디, 사제 로맨스) 차갑게 거절당할수록 오히려 더 세게 부딪히는 게 맞는 걸까요? 저는 한때 그 반대라고 확신했습니다. 계산하고, 눈치 보고, 타이밍을 재는 게 영리한 방식이라고 믿었으니까요. 그런데 영화 한 편이 그 생각을 조용히 뒤집어 놓았습니다. 일본 순정만화 원작 영화 〈철벽선생〉 이야기입니다.철벽선생, 직진 캐릭터가 불편하면서도 눈을 뗄 수 없는 이유주인공 사마루 아유하는 16세 모태솔로 여고생입니다. 모태솔로(母胎ソロ)란 태어나서 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한 상태를 뜻하는 일본식 표현인데, 한국에서도 그대로 쓰일 만큼 공감대가 넓은 단어입니다. 고백하는 족족 차이면서도 사마루는 위축되지 않습니다. 식당에서 지갑을 두고 와 난감해하던 순간 음식값을 대신 내준 잘생긴 남자, 다음 날 자신의 반 담임 교사 히로미츠로 .. 2026. 8. 24. 일본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리뷰 (클리셰 비틀기, 성장 서사, 관계의 선택) 시한부 소녀와 은둔형 소년. 이 조합만 들으면 열에 아홉은 눈물 짜내기용 신파라고 생각하고 넘깁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2017년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그 예상을 정면으로 비틀어버렸고, 저는 마지막 장면에서 꽤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클리셰를 비틀어낸 비극, 그 충격이 남긴 메시지츠키카와 쇼 감독이 연출하고 하마베 미나미, 키타무라 타쿠미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의 서사 구조는 처음에는 매우 전형적으로 흘러갑니다. 맹장 수술 후 병원 로비에서 바닥에 떨어진 노트를 발견한 하루키. 그 노트의 주인이 학급 최고 인기인 사쿠라이며, 그녀가 췌장 질환으로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른바 공병문고(共病文庫), 쉽게 말해 자신의 병과 .. 2026. 8.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