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2 일본 영화 그곳에서만 빛난다 리뷰 (밑바닥 인생, 트라우마, 처절한 사랑)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밑바닥 인생을 다룬 일본 멜로 영화가 전부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난하고, 불행하고, 어딘가 서로를 구원하는 구조. 일반적으로 이런 장르는 비극을 소비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눈물을 유도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 경험상 《그곳에서만 빛난다》는 그 공식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구원이라는 단어를 끝까지 남발하지 않으면서도 가장 처절하게 그 감정을 전달해낸 영화였습니다.그곳에서만 빛난다, 밑바닥에서 만난 두 사람, 트라우마의 무게과거 채석장에서 발파 작업을 하던 중 기계 오작동으로 눈앞에서 동료를 잃고 극심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주인공 타치오의 이야기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여기서 PTSD란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이후 지속적으로 그 기억.. 2026. 8. 30. 일본 영화 유랑의 달 리뷰 (사회적 낙인, 편견의 구조, 영혼의 연대) 솔직히 처음 이 영화 소개글을 봤을 때, 저도 반사적으로 "이건 좀 불편한 이야기겠다"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소아 성애자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순간 뇌가 자동으로 판단 버튼을 눌러버리더군요. 그런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그 반사적 판단 자체가 바로 이 작품이 비판하는 대상임을 깨달았습니다. 세상이 붙인 라벨을 벗겨내고 나면 무엇이 남는지, 이 영화는 그 질문 하나에 120분을 통째로 바칩니다.유랑의 달, 사회적 낙인이 작동하는 방식: 영화의 배경과 맥락영화 〈유랑의 달〉은 이상일 감독이 와카기 미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작품으로, 2022년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배경은 간단합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던 어느 날 밤, 열 살 소녀 사라사는 공원 벤치에 혼.. 2026. 8.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