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초1 일본 드라마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 리뷰 (도피주의, 힐링서사, 진보초) 상처받은 사람이 책방에 틀어박히면 정말 나을 수 있을까요. 저는 한동안 이 질문을 비웃었습니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쌓아온 커리어가 한순간에 무너졌을 때, 주변의 위로조차 폭력처럼 느껴져 방 안에서 잠에만 기댔던 시간이 제게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경험이 있었기에 2010년작 영화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을 보며 커다란 동질감을 느꼈고, 동시에 냉정하게 해부하고 싶은 충동도 함께 들었습니다.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 어느 날 세상이 멈추는 방식, 다카코의 붕괴이 영화가 묘사하는 일상의 붕괴 방식은 꽤 정교합니다. 남자친구가 다른 여성과 결혼한다는 통보를, 옆 테이블의 생일 축하 노래가 울려 퍼지는 소음 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꺼내놓는 장면은 그 연출 자체가 이미 잔인합니다. 상대는 같은 회사 경리부 .. 2026. 7.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