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만영화2

대만 영화 카페 6 리뷰 (고교 첫사랑, 장거리 연애, 남성 서사 비판) 졸업을 앞두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끝내 마음을 전하지 못한 채 각자의 도시로 흩어졌던 기억, 한 번쯤은 있지 않으십니까. 저도 그랬습니다. 서로 다른 지역 대학에 합격했던 날,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따라 멀어질까 봐 밤새 뒤척이던 그 기억이 대만 영화 한 편을 보는 내내 자꾸 되살아났습니다. 오자운 감독의 자전적 멜로드라마 카페 6은 청춘의 찬란함과 이별의 씁쓸함을 동시에 건드리는 작품입니다.카페 6, 눈부셨던 고교 시절과 장거리 연애의 달콤한 서막1996년 대만의 한 고등학교, 공부보다 장난이 전부였던 단짝 관민록과 소백진은 모범생 심채심, 채희민과 엮이면서 인생 처음의 설레는 감정을 맞이합니다. 영화는 이 시절을 상당히 공을 들여 그려냅니다. 카드 게임에서 타짜(賭徒)급 손기술로 분위기를 살리는 백진의.. 2026. 6. 28.
대만 영화 우리들의 교복시절 리뷰 (신분격차, 야간반, 성장통) 솔직히 저는 영화 포스터만 봤을 때 그냥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겠거니 생각했습니다. 1997년 대만 배경의 학원 로맨스라는 설명이 딱히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야간 자율학습이 끝난 밤 10시, 숨 막히는 교실 밖으로 나와 친구들과 떡볶이를 먹으며 "대학 가면 달라질까?"라고 속삭이던 제 학창 시절이 스크린 위에 그대로 펼쳐지는 순간,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우리들의 교복시절, 주간반과 야간반, 보이지 않는 계급이 만들어지던 시절1997년 대만에는 주간반과 야간반이라는 이분법적 교육 트랙이 존재했습니다. 트랙(track)이란 학생들을 성적이나 목표에 따라 서로 다른 교육 과정으로 분류하는 제도를 의미합니다. 교장 선생님은 두 반에 큰 차이가 없다고 했지만, 실제로 사람들 사이에서 야간반은 .. 2026. 6. 25.